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이지현·오상호, 제작 스튜디오S·그룹에이트) 11회에서 김도기(이제훈 분)는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며 비난하는 강하나(이솜 분)와 대립했다.
사적 복수를 통해 악당을 응징하는 김도기와 공적 심판이 정의라고 믿는 강하나의 신경전은 물러섬 없이 팽팽했다.
여기에 백성미(차지연 분)와 또 다른 대립의 축을 이루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으로 악당들을 거침없이 깨부순 김도기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법으로도 심판할 수 없는 악질 범죄자들, 이를 지켜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과 무력감을 잘 알기에 피해자의 편에서 사적 복수 대행을 결심했던 김도기. 하지만 악당 처결 방식에 대한 김도기의 갈등과 고뇌는 깊어지고 있다.
이제훈은 요동치는 관계 구도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크 히어로 김도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이날 김도기는 백성미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다.
박양진(백현진 분)의 죽음을 떠올리며 “광산이 폭파하는 걸 박양진 두 눈으로 보게 하고 싶었다.
그 욕심에 누군가 다칠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덕분에 간과했던 것을 짚어봤다”라며 장성철(김의성 분)에게도 간과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라고 일갈했다.
김도기의 단호한 태도에 악당 처결 방식에 대한 장성철의 고민도 깊어져 갔다.
여기에 강하나까지 이들의 방식을 꼬집었다. 김도기를 소환한 강하나는 범죄자들의 실종이 그와 무지개 운수의 소행이라고 확신했다.
강하나는 “당신들이 하는 게 정의 같지? 착각하지 마”라며 범죄자들과 다를 게 뭐냐고 힐난했다.
죗값 심판에 자격을 운운하는 그에게 김도기 역시 법의 허점을 짚으며 “이미 일은 벌어졌고, 우린 더 이상 전처럼 살 수 없다”라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대변했다.
김도기는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연쇄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강하나, 백성미와 깊이 얽히기 시작하며 위기를 맞았다.
일명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로 강하나가, 피의자로는 백성미의 직원인 구영태(이호철 분)가 지목됐기 때문. 고동희(한규원 분)가 함께 술을 마시던 구영태의 사무실로 옮겨진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은 의문투성이였다.
이에 김도기는 의뢰인인 고동희의 아버지가 복수를 포기했음에도 사건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여기에 구영태의 살벌한 모습을 목도한 김도기는 백성미의 사업에 의문을 품고 이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김도기는 백성미의 ‘낙원 신용정보’를 추적했다. 직감대로 이들은 무언가를 감추고 있었다.
자신들의 비밀에 접근하려는 심우섭(정강희 분)을 처리하고자 했고, 이를 포착한 김도기는 그를 구하기 위해 움직였다.
때마침 강하나와 왕민호(이유준 분) 수사관도 심우섭의 위기를 직감하고 달려왔다.
그러나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김도기의 바람과 달리 왕민호가 죽음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동료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는 강하나,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김도기의 엔딩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왕민호의 죽음은 김도기에게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키게 될까.
변곡점을 맞은 다크 히어로 김도기의 변화를 그려낼 이제훈의 열연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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