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뷰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요 예측 경쟁률(1117대1)을 뛰어넘으며 기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1457대1의 경쟁률로 역대 4위를 기록하며 희망 범위(밴드)의 상단을 초과한 공모 가격을 결정했다. 거듭된 적자에도 외부 시장 상황과 내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뷰노는 지난 8~9일 기관 수요 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로 이 같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최대 수요 예측 경쟁률(1479대1)을 보였던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참여 기관 수는 무려 1548곳에 달한다.
주당 공모가는 2만1000원에 맞췄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 약 86%의 기관 투자자가 회사가 제시한 밴드를 웃도는 가격을 적어냈다.
앞서 회사는 상대가치 주당 평가가액(2만8315원)에 31~47%의 할인율을 적용, 공모가를 1만5000~1만9500원으로 산출한 바 있다.
투심에는 최근 3년 간 영업 적자에도 지식재산권(IP) 경쟁력, 자본 조달 능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상장 주관사 측은 “(2014년) 설립 이래 누적 197억원을 유치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이날 현재 국내 등록 특허 54건, 해외(미국) 등록 특허 4건으로 동종 분야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할 때 IP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최근 기업 공개(IPO) 시장 열기에 여러 신규 상장사가 공모가를 상회하거나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있는 추세도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가가 밴드의 최상단을 넘어서 확정된 기업은 지난달에만 6곳에 이른다.
같은 기간 피비파마, 모비릭스 등 4개 기업의 공모 가격은 밴드의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10개사 중 피비파마를 제외한 기업들의 수요 예측 경쟁률은 1000대1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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