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란 설날 아침에 아랫 사람이 윗 사람에게 새해 아침에 인사를 하는 것인데 인사를 받은 어른은 덕담을 한다.
초하룻날 차례가 끝나면 바로 어른에게 세배를 드린다.
그러나 부모님이나 한 지붕 밑의 집안 어른에게는 설날 새벽에 세수하고 몸단장을 한 후 조부모, 부모, 삼촌 등 복친(服親)[복제에 따라 상복을 입어야 하는 가까운 친척]의 차례대로 절을 올린다.
이때 항렬 순으로 여럿이서 차례대로 절을 하게 되며, 받는 쪽에서는 부부가 같이 받게 된다. 부모와 조부모가 한자리에 계시면 조부모에게 먼저 세배를 드리고, 다음 부모님께 올린다.
그리고 동기간에도 맞절로 세배하는데 직계 존속에게는 큰절과 “세배 올립니더.” 하고, 연장자에게는 평절을 하며 “과세(過歲) 편히 지내셨닝교.”라고 한다. 어른에게 절을 받도록 “앉으시라.”든가 “세배 받으시라.”는 등의 명령어는 쓰지 않았다.
세배는 대체로 방 안에서 올리지만 출입하는 집안에서는 기년복(朞年服)[일 년 동안 입는 상복] 이상 어른에게는 마루에서 문합배(門閤拜)를 올리기도 한다.
절은 같은 항렬끼리는 같이 하지만 부모 자식이 같이 절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어른들은 절을 받고 어린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거나 강정 같은 과자를 주기도 했다.
세배는 보통 정월 초닷새까지는 다니지만, “정성만 있으면 청명에도 세배 간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가지만 여의치 않으면 달을 지나서 가기도 한다.
(남자의 세배법)
왼손을 위로 하여 손을 잡고 눈높이로 올렸다가 내리면서 바닥 짚기->왼쪽, 오른쪽 무릎 순서로 꿇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여 숙이기->머리를 들고 손을 오른쪽 무릎에 짚은 뒤에 손을 눈높이에 올렸다가 내린 후, 목례한다.
(여자의 세배법)
오른손을 위로 하여 손을 포갠 후 어깨 높이로 올리기->왼쪽, 오른쪽 무릎 순서로 꿇기-> 몸을 45도 정도 굽혔다가 일어나서 두 발 모으기->올렸던 두 손을 내려 가볍게 목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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