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에 영문 없이 눈가나 입가 떨림 증상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마그네슘이 부족하니 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먹거나, 스트레스 탓이니 푹 쉬면 된다"는 말을 떠올린다.
잘못된 정보는 아니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부족해 눈 떨림, 불면증, 감각 이상, 눈부심, 피로, 탈모, 식욕저하, 골밀도 감소, 발작, 간질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오래 동안 지속되면 자칫 병을 키울 수 있다. 안면경련을 놔두면 눈 주변에서 시작돼 눈 아래가 떨리고 한쪽 눈이 저절로 감기기도 한다. 이후 입 주변으로 퍼져 한쪽 입술이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얼굴 모양이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뇌속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해서다. 주로 40~60대, 중년층이 겪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면서 안면을 압박하는 혈관이 길어지고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최근 2030세대에서도 안면경련 환자가 늘고 있다. 수입 불안, 취업, 생활 스트레스 등 원인으로 심리적 압력을 과도하게 받으면서 안면경련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혼자사는 젊은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건강을 챙기기 힘들어 이런 위험에 드러나기 쉽다. 주변에서 "왜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냐"는 지적을 받은 33세 직장인 정민희 씨는 뒤늦게 그 심각성을 느꼈다.
약국을 찾아 마그네슘과 견과류 섭취, 충분한 휴식, 안정을 취해도 한 달 이상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면 신경외과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법은 없을까. 먼저 생활습관 개선이다.
신체적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긴장을 풀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과음, 흡연, 카페인 섭취는 줄여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섭취도 좋다.
휘파람, 껌씹기, 입 벌려 웃기, 눈 주위 마사지도 훌륭한 시도다. 보톡스 주사는 일시적 효과일 뿐 완치는 어렵고, 부작용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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