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어깨가 아프면 나이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질환의 원인은 ‘너무 움츠렸거나’, ‘너무 많이 썼거나’의 두가지로 크게 나뉜다.
성별에 따라 40~50대의 어깨 질환에는 차이가 있다. 남성은 회전근(돌림근)개 파열이 36%, 여성은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30%로 가장 많다.
1. 회전근개 파열
50대의 5%, 60대의 10%, 70대의 20% 정도가 회전근개 파열을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처음에는 파열된 정도가 작다가, 점차 그 부위가 커지면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데, 이를 방치하면 관절 손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어깨 관절은 네개의 힘줄이 감싸고 있다.
이 네개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부르는데 나이가 들면 이 힘줄이 붓고 약해진다.
회전근개 파열은 과격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외상, 노화 등으로 어깨를 둘러싸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증상이다.
문제는 회전근개 파열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미한 통증이라도 4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한 번쯤 검사를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힘줄과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어깨를 으쓱이거나 목을 앞으로 움직이기, 어깨 돌리기 등의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팩으로 가볍게 마사지를 하거나 온탕에서 목과 어깨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2. 석회성 건염
어깨 질환 중 회전근개 파열만큼 흔한 것이 석회성 건염이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인대에 석회가 돌처럼 단단하게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다.
증상 초기에는 어깨가 무거운 느낌과 함께 활동이 불편해지다 석회화가 진행되면 팔을 들 때마다 뜨끔한 느낌이 들며, 심한 경우 통증 탓에 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렵게 된다.
석회성 건염은 X레이 촬영만 해도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어 비교적 진단이 쉬운 질환이다.
3. 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관절낭염은 중년 이후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이어지는 어깨 결림을 말한다.
주로 50세 무렵 어깨에 생기는 통증이라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린다.
이 어깨 통증은 노화 현상의 하나이지만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20~30대에도 곧잘 나타난다.
처음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에 걸리면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가 굳어 팔사용이 어렵게 되는데, 회전근개 파열도 이와 유사한 통증을 보여 혼동되곤 한다.
두 질환 모두 통증 때문에 손을 어깨 위로 올리지 못하게 되지만 남이 손을 올려주었을 때 올라가면 회전근개 파열이고, 그래도 잘 올라가지 않으면 대개 오십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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