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가 110.58달러(19.64%) 급등한 673.58달러를 기록, 지난해 2월3일 이후 최대 일일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의 급반등은 그동안 과도하게 주가가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또다른 매수 기회가 왔다는 투자심리가 형성됐기 때문. 전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최고치 대비 37% 이상 하락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최근 테슬라 등 성장주의 가치평가에 반영된 '과잉낙관'을 바로잡은 만큼, 향후 2년간 이 회사의 탄탄한 전망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더욱 강해졌다"며 목표주가를 주당 578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2023년에 200만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현재 기대치의 50% 이상 높은 주당 12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론스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또 다른 이유로 중국을 지목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만8300대를 중국에서 배송했는데 이는 1월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음력 설 연휴 여파로 니오(NIO)나 샤오펑(XPEV)의 배송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테슬라의 이같은 성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댄 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테슬라의 2월 실적을 매우 인상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시장을 놓고 폭스바겐이 테슬라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이날 해외미디어들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4년 내에 폭스바겐이 테슬라와 경쟁하면서 전 세계 전기차 매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2040년까지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 전체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향후 몇 년 내에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전기차 업계의 '투 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UBS 애널리스트들은 내년까지 폭스바겐이 전체 전기차 판매수량 측면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독일 자동차 기업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시장을 주도하며 시장점유율 20~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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