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경계인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서쪽에 건설된 세계 최대의 운하로, 지중해와 홍해, 즉 인도양을 연결한다.
이 운하의 개통으로 케이프타운을 거치던 기존의 런던-뭄바이 항로는 19,800km에서 11,600km로 단축되었다.
수에즈 운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통로라는 점에서 세계 해운에서 중요한 수로 역할을 한다.
한편, 파나마 운하는 남·북아메리카 대륙의 경계부인 파나마 지협을 횡단하여 태평양과 대서양을 바로 연결한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 항구에서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단을 돌아 태평양 연안 항구로 가는 데 68일이나 걸려야 했던 선박들은 파나마 운하의 개통으로 항해 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수에즈 운하 서쪽에는 나일 강 저지대 삼각주가 있고, 동쪽에는 지대가 높고 지형이 험난한 불모지인 시나이 반도가 자리잡고 있다.
수에즈 지협은 다양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남쪽에는 풍화와 침식을 견디어낸 수많은 석회암 및 석고지형이 여기저기 그 모습을 현저히 드러내고 있고, 앗팀사 호수에서 남서쪽으로 나일 강 삼각주 중앙부와 카이로까지 뻗은 좁다란 계곡(앗투마이 계곡) 또한 두드러진다.
처음에 이 운하는 수심 8m에, 폭은 바닥에서 약 22m, 수면에서 57m였다.
계속된 수로 확장공사를 거치면서 1967년에 이르러 수에즈 운하는 수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이 54m, 수심은 운하 전체가 일정하게 거의 12m(간조)에 달했다.
1978년 이 운하에는 하루 평균 58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수에즈 운하 공사로 인해 과거 수에즈 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람이 살지 않던 이 지역 일대에 촌락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1967년 6월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중에는 거의 모든 주민이 소개되었으며, 주거지도 큰 피해를 입거나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후 1975년 수에즈 운하가 다시 개통되면서 이 지역 일대의 재건사업이 시작되었고, 다른 곳으로 소개되었던 주민들도 1978년까지는 거의 모두 옛 거주지로 돌아왔다.
1975~1980년에 또 한 차례의 운하 확장공사가 있었고, 그 결과 지금 수에즈 운하는 흘수 16m의 선박들까지도 운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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