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던 가입자들이 보험료 폭탄을 맞게 됐다. 상당수 가입자의 보험료가 50% 안팎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올해 50% 안팎의 보험료 인상 안내를 받았다. 표준화 실손보험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판매된 실손보험 상품을 말한다.
보험료가 급격히 오른 배경은 그간의 상승분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작년과 2019년에 각각 9%대와 8%대 올랐고, 2018년에는 동결됐다.
2017년에는 회사별 편차가 커서 많게는 20% 넘게 인상됐다. 3~5년 주기 갱신 가입자도 매년 보험료 인상률을 계산해 보험료를 책정한 뒤 갱신 시점에 인상된 보험료를 통보하기 때문에 누적 인상률이 50%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이보다 앞서 판매된 실손보험의 인상 폭은 더 크다. 구 실손보험의 경우 2017과 2019년에 각각 10%씩, 지난해에는 9.9% 올랐다, 올해는 15∼19% 수준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5년 만에 보험료가 인상되는 가입자는 적어도 50% 이상의 보험료 인상을 통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령 남성의 경우 인상 수준은 최대 2배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손보험 가입자 10명중 8명은 보험료 인상 폭탄을 맞게 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부담도 점점 늘어났다.
보험료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입자들은 오는 7월 출시되는 4세대 보험으로 갈아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 청구가 없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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