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 독립되어 존재하는 개별 공간. 일반 건물에서 펜트하우스는 건물의 외벽보다 안쪽에 별개로 지어진 작은 공간으로, 엘리베이터 샤프트, 공기조절설비,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정비나 작업을 위한 공간이나 간이 거주시설 등으로 이용되는 곳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건물의 최상층에 있으며 좋은 경관이 훤히 내다보이는 호화롭고 비싼 거주용 건물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펜트하우스'라는 말은 원래 헛간이나 축사 등 비교적 큰 건물에 붙어 있는 작은 구조물을 말하는 것이었다.
중세의 펜트하우스, 또는 펜티스는 포위전에 쓰인 중요한 구조물로 포위당한 군대가 반격을 준비하는 동시에 방어용으로도 쓸 수 있는 임시구조물을 의미했다.
1920년대 미국에는 급격한 근대화와 경제 성장으로 대도시에서 고층건물 건축 붐이 일어났고, 이와 함께 고층건물의 일부나 전부가 거주용 공간인 아파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23년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근처에 건축된 플라자 호텔(Plaza Hotel)의 옥상을 주거용 아파트로 개발하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펜트하우스 붐이 일기 시작했고, 같은 해 건축되기 시작한 콘데 나스트(Conde Nast) 건물의 최상층이 호화로운 개인 거주용 공간으로 재설계되어 1925년 공개되면서 주거용 공간으로서의 펜트하우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조망이 거주용 공간의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고층 아파트의 최상층도 펜트하우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펜트하우스는 최고층에 있으면서 아래층의 옥상을 베란다나 정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도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높은 조망 때문에 독립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명성에 걸맞게 대부분의 펜트하우스는 최고급의 자재로 장식되며, 독립된 엘리베이터나 출입구를 갖고 있고, 한 층에 대부분 한 채나 두 채 정도만 존재하도록 설계된다.
최고층에 있으므로 아래층과는 달리 층고도 높게 설계되거나 복층으로 만들어져 단독주택과 같은 건축적 효과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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